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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제36차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 발표''

박소현 | 2021/11/20 11:47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 21일 제36차 세계 젊은이의 날을 맞아 ‘일어나라. 내가 너를 네가 본 것의 증인으로 선택한다’를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118(),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들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볼텐데요, 오는 주일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그리고 이날 세계 젊은이의 날을 기념하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담화를 발표하셨는데, 이 내용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11월 21일 제36차 세계 젊은이의 날을 맞아 ‘일어나라. 내가 너를 네가 본 것의 증인으로 선택한다’를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증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교종께서는 담화에서 사도 바오로가 하느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고 다마스쿠스로 가 복음을 전파한 일화를 들으셨는데요, “주님께서는 바오로의 성격이나 뜨거운 열정을 억압하는 대신, 그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위대한 전달자로 만드셨다”고 강조하시며 젊은이들에게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삶 안에서 이루고자 시작했던 일을 증언해 달라”고 독려하셨습니다. 형제자매들의 목소리를 통해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미래의 희망찬 예언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진행자: ‘세계 젊은이의 날은 어떤 날인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지난 1985년은 세계 젊은이의 해였는데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께서는 젊은이의 해를 마치며 “세계 모든 젊은이가 교회로부터 관심받고 있다고 느껴야만 한다”면서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하셨습니다. 보편 교회는 1986년부터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이 날을 기념해 왔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지난해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미사를 마치면서 개별 교회, 즉 각 교구가 세계 젊은이의 날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서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이동해 거행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보편 교회가 젊은이들을 사목적 관심의 중심에 두고,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젊은이들을 주역으로 참여시키고, 젊은이들과 소통을 증진하는 날이 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1989년부터 5월 마지막 주일을 보편 교회를 따라 ‘세계 젊은이의 날’로 지내왔는데요, 1993년부터는 독자적으로 ‘청소년 주일’로 바꿔 기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여러 나라에서 모인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의 장이 됐을텐데.. 코로나 때문에 아쉽습니다. 이번 세계 젊은이의 날은 어떻게 열리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는 최근 ‘개별 교회의 세계 젊은이의 날 거행을 위한 사목 지침서’를 발표했는데요, 개별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지역 차원의 ‘신앙의 축제’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3년 마다 전 세계의 모든 청년들이 모이는 세계청년대회와 마찬가지로 청년들이 신앙을 증언하고 친교를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죠. 이에 따라 각 교구 젊은이들이 참여해 신앙의 축제이자 성소를 식별하고 형제애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일 삼종기도 시간에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정치·경제 지도자들에게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셨다고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마지막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26차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11월 13일 폐막됐는데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전 세계 정치, 경제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14일 삼종기도를 마치며 “정치, 경제적으로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용기와 선견지명을 발휘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선의의 모든 이들이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COP26의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으셨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본인도 이탈리아 이주민의 후손이라고 하시면서 유럽 가톨릭교회에 이주민들을 따뜻하게 포용해달라고 다시 한 번 촉구하셨다는데, 이 내용도 전해주세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11월 11일 교황청을 찾은 유럽 가톨릭 선교단을 만났는데요, 이날 교종께서는 이민자들과의 연대가 '하나의 유럽'이라는 꿈을 실현할 자양분이 될 것이라면서 이주민들을 따뜻하게 포용해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이주민은 이방인이 아니라 ‘우리’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일부라고 강조하셨는데요, 유럽 내 이주민들이 각 도시와 국가의 얼굴을 새롭게 하고 동시에 하나의 유럽이라는 꿈을 이룰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특히 자신도 아르헨티나로 건너간 이탈리아 이주민의 후손이라는 점을 언급하셨는데요, 교황의 부모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거주하다 아르헨티나로 이주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얀마 소식입니다. 미얀마의 한 수녀님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도와달라고 호소하셨다고요?
 
최용택 취재팀장: 지난해 2월 말 한 수녀가 군경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총을 쏘지 말아달라고 호소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는데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유치원에서 봉사하고 있는 미얀마의 베아트리체 마우 수녀가 전 세계를 향해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베아트리체 수녀는 미얀마에서 민주화가 이뤄질 때 진정한 평화와 정의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고, 미얀마인들은 용기와 일치로 군부독재를 밀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아트리체 수녀는 “세계 각국의 모든 정부,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잘 알고 있는 단체들이 침묵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싶다”면서 “이 터무니없는 상황에서 미얀마가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얀마는 어떤 상황인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많은 사람들이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섰습니다. 군부는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했고 진압 과정에서 1000명이 넘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재 군부의 폭력으로 대규모 시위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부 샨주와 카렌주를 중심으로 군부에 무력으로 대항하는 반군들이 조직되고 있는데요,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로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피난을 하고 있습니다. 피난민 수가 25만 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미얀마교회는 성당과 수도원의 문을 열고 이들 피난민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피란민을 돌보는 성당과 수도원을 포격하는 등 상황이 심각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알아볼텐데요.. 먼저 광주대교구 소식입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가 포스트 팬데믹과 가톨릭 시민을 주제로 학술 발표회를 열었네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는 11월 4일 광주가톨릭대학교 종합강의실에서 ‘포스트 팬데믹과 가톨릭 시민’을 주제로 제24회 학술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발표자들은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고통에 함께하고 자비와 경청의 태도를 갖춘 시노드적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특히 이날 학술 발표회에서는 가톨릭신문사와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팬데믹 기간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의식 변화를 살피고 이후의 사목적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발표에 나선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 연구실장은 팬데믹의 장기화와 ‘위드 코로나’가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본당 공동체의 공적 역할의 재고와 그에 부합하는 신앙인상을 강조했는데요, 시노드적인 교회 건설을 위드 코로나 시대의 사목 지향과 원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소식.. 들어볼텐데요, 어떤 작품들이 수상했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는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대상작으로 KBS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100인의 리딩쇼> 2부 ‘지구, 우리 모두의 집’을 선정했습니다. KBS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100인의 리딩쇼>는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지구와 기후변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인데요, 2부 ‘지구, 우리 모두의 집’에서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읽으며 교회를 넘어 모든 이들이 환경, 기후, 생태, 자본, 노동, 불평등의 문제를 생각하도록 일깨워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신문·출판 부문상에는 경기일보 ‘76년 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가, 라디오·인터넷 부문상에는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개국 2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1996년 그 후, 다시 유죄!’가 선정됐습니다. 특별상은 성 김대건 신부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고행’(苦行)을 제작한 당진시 호서고등학교 영화창작동아리 ‘흰바람벽’과 구자경 교사, 당진시가 마련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콘텐츠’가 받습니다. 시상식은 12월 1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립니다.
 
진행자: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언제, 어떤 이유로 제정됐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정한 상인데요, 종교나 종파를 초월해, 사회 매체 수단을 통해 정의와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이고 시대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한 매체 종사자와 콘텐츠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최근 1년 동안 모든 언론 매체에서 제작, 발표된 응모작을 공모하여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하고, 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합니다. 심사 기준은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사랑과 평화, 정의, 윤리 등 복음적 가치 제시 ▲가시적인 결과나 업적 등으로 사회에 기여한 정도 ▲출품작의 질적 완성도 등입니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1987년 ‘가톨릭 자유언론상’으로 시작해, 제2회부터는 언론대상, 신문출판상, 방송상으로 구분하여 시상했습니다. 2000년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으로 개칭하고 각 부문을 나누어 시상하다가, 2016년 제26회부터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으로 시상해 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신문 최용택 취재팀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1-18 13:38:48     최종수정일 : 2021-11-20 1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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